조립한지는 2달 정도 지났다. 사실 조립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조립하는데에만 하루종일 걸렸기 때문에 할 얘기가 많지만 어떤 부품이 있고 부품별 조립 난이도 정도만 간단히 얘기해 보려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직접 조립할 생각은 없었는데... 싸게 사려다 보니까 직접 조립하게 됐다. 조립 비용 때문이 아니라, 조립까지 같이 주문하려면 한 업체에서 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비싸고 부품을 따로 받아서 몽땅 들고 찾아가자니 그것도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 직접 조립하기로 했다.
내가 주문한 건 케이스, 메인보드,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수냉쿨러, 파워, SSD 이다. 조립은 같은 부위여도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난이도는 1~5점으로 주겠다.
1. CPU + 메인보드 : 2점, CPU조립은 아주 쉽다. 조립 난이도만 따지면 1점이지만 핀이 휘지 않게 조심해야하고 서멀구리스를 바르고 쿨러도 달아야하니 2점을 주겠다. 서멀 구리스는 적당량을 너무 테두리로 가지 않게 발라주면 된다. 너무 테두리까지 바르면 넘칠 수도 있다.
2. 메모리(램) + 메인보드 : 1점, 그냥 꽂으면 된다.
3. SSD(M.2) + 메인보드 : 1점, 그냥 올려놓고 나사 조여주는 정도..? 딱히 조심해야할 것도 없다. SSD종류는 두 가지로 알고 있는데 종류마다 조립 방법이 다르다. 내가산 SSD는 M.2이다.
4. 메인보드 + 케이스 : 4점, 사실 4점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메인보드도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다. 하나는 메인보드와 뒷 패널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고, 내가 주문한 메인보드는 분리되어 있었다. 일단은 뒷 패널을 케이스에 껴 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잘 안 들어갈 뿐더러 손가락이 베일 위험이 있다. 그리고 뒷패널에 잘 맞춰서 메인보드를 끼워야 하는데 문제는 제대로 끼워졌다는 느낌도 안 들고, 철사같은 녀석이 말려들어가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거기에 조여야하는 나사도 8~9개씩 된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뒷패널 결합형을 사던가 해야겠다.
5. 파워 : 3점, 그렇게 부담되는 것도 없지만 처음 하는 입장으론 많이 헷갈린다. 일부 작은 선같은 경우 메인보드 사이사이로 꽂아야 하는데 그걸 꽂기 위해 롱노즈까지 동원했다.
6. 수냉쿨러 : 3점, 손이 좀 많이 간다. 나같은 경우 수냉쿨러가 마지막에 도착해서, 기존에 있던 CPU 기본 쿨러를 제거하고 서멀구리스를 재도포했다. 이후에 기본쿨러 고정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나사를 앞뒤로 작업해줬다. 펜도 따로 결합시켜서 케이스 윗면에 달아줬다. 펜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펜과 메인보드를 연결해줘야 하는데 이미 모두 사용중이기 때문에 설계도와 다르게 결합해야 모든 펜이 돌아간다.
7. 그래픽카드 : 1점, 설명이 필요없다.
다 조립했는데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는다면, CPU랑 파워는 제대로 연결 됐는지, 그래픽카드에 따로 파워를 꽂는 구멍이 있는지 잘 확인해 보고 램도 다시 꽂아보고 키면 아마 되지 않을까 싶다. 부품 고장보단 잘못 연결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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