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누군가 내 전공에 대해 물을 때 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대학 다닐 때에는 만나는 애들이 다 컴공이라 "컴공? 거기는 뭘 배워? 엑셀 같은 거 배우나?" 이런 질문에 답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으로 가끔 듣는 질문이기도 하고 내가 IT쪽 사람들만 만날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답을 정해보려고 한다. 그 전에 쉬운 질문부터 답해보겠다.
Q. 컴퓨터 수리, 포맷 할 수 있나?
A. 못 한다. 그런 거 안 배운다. 우리 학과 교수님도 컴퓨터 안 되면 직원 부른다. 하지만 그런 질문 들으면 뭔가 할 수 있어야할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딱히 하고 싶은 마음도 안 든다. 마찬가지로 견적도 짤 줄 모른다.
Q. 컴활, 엑셀 같은 거 알려줘라.
A. 엑셀 안 배운다. 엑셀 처음 써 본 건 소모임 예산 관리할 때이고 처음 공부한 건 군대에서 당직 서면서 야매로 배웠다.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엑셀을 다루기보다는 엑셀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만드는 쪽에 가깝다."와 함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배운다." 정도로 답했다. 그들은 IT에 관련해선 일반인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서 컴퓨터공학개론을 설명할 이유도, 이해시킬 수도 없다. 따라서 약간 왜곡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간단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이정도로 설명하려고 한다. "컴퓨터공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배운다." 물론 여기까지만 말하면 너무 추상적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설명을 덧 붙인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같은 어플이나 컴퓨터 게임 같은 걸 만들 수 있고 그것들이 컴퓨터 내부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까지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설명의 적당한 선은 이정도인 것 같다. 더 좋은 설명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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