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넥스터즈 23기 지원 서류&면접 합격 후기와 팁?

by algosketch 2023. 6. 15.

본문을 시작하기 전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제가 넥스터즈를 준비하면서 취했던 전략과 생각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절대로 제가 정답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의 케이스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느꼈던 건데, 부끄러워서 사실 아무도 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률

지원하기 전에 살펴봤던 후기 중 가장 최근에 올라온 안드로이드 지원 후기는 17기였다.(어쩌면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슬슬 안드로이드 지원 후기가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작성한다. 안드로이드 지원 후기(사실 원래 작성할 생각이었다)

출처: 넥스터즈 인스타그램

개발자 평균 경쟁률은 놀랍게도 22:1이었다고 한다. 그 중 FE 직군 경쟁률은 43:1이라고 하는데 FE에는 무서운 사람들만 있는 것이 틀림 없다. 무서운 사람들과 친해져야겠다.

 

지난 기수 결과

사실 넥스터즈에 이미 떨어진 이력이 있는데, 떨어지고 나서 든 생각은...

진짜 가고 싶다

 

서류

가장 도움을 받았던 건 서류 검토 후기였다. 이 글의 내용 중 "난 1일 1커밋을 하고 계시다는 분들은 잔디 내역을 하나도 빠짐없이 직접 클릭해 보았다."라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서류 검토하시는 분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대충 작성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류에서 경쟁률이 낮다면 무난하게 작성하여 감점될 만한 요소를 줄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서류에서 경쟁률이 높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과거 다른 IT 동아리에서 서류를 검토하면서 느꼈던 것을 토대로 글에 녹이려 한다.

뽑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IT 동아리에 지원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아마도 협업, 성장, 교류 이 세 가지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 작성한다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내가 서류를 작성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작성할까?"와 그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였다. 이 두 가지를 고민해 보고 내가 뽑혀야하는 이유가 나타난다면 아마 꽤 괜찮은 서류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내용을 작성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내가 지원동기에서 보여준 것은 관심구체적인 행동이었다. 예를 들어 지원 동기가 교류라고 해보자. 그러면 나는 어떤 활동에서 어떻게 교류할 것인지 나타나도록 작성했다. 이를 통해 동아리에 대한 관심(활동에 대한 사전 조사) 또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소개서의 모든 문항은 해당 질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 이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노력하는 사람인지?" 등이 있고 이 내용을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고민하여 만든다. 만약 "당신은 열정적인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모두가 "네"라고 대답할 것이기 질문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다르게 표현된 질문의 진짜 의도를 잘 파악하여 그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나는 문항을 작성하기 전 질문 키워드를 작성하고, 퇴고하면서 키워드들이 잘 드러났는지 확인했다. (아쉽게도 100% 내 마음에 드는 글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자기소개서에는 대부분 책임감, 노력, 열정 등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단어들 역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고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내가 작성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복붙하여 낼 수 있는 글이라면 의미가 없다. 이런 추상적인 단어는 구체적경험(증거)과 함께 작성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류 뿐만 아니라 글을 쓸 때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확인했다. 가독성, 맞춤법, 문장의 흐름 등. 가독성에 관한 사소한 팁은 "개발을 하다"보다는 "개발하다"가 더 쉽게 읽힌다.

 

면접

면접은 처음 보는 사람과 서로 알아가기 위해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러려고...했다. 면접이라고 너무 무거운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일단 대화가 잘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 전 준비했던 건 자기소개, 지원 동기, 인성 질문이고 기술 질문은 딱히 준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 있기 때문...은 물론 아니다. 기술질문은 아는만큼만 답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즉, "몰라요!" 시전이 가능한데, 인성 질문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몰라요!" 시전이 불가능했다. 기술 질문은 면접 직전에 준비하기보다는 평소에 설명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게 좋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설명이 길어지면 질문을 까먹는 경우가 많아서 평소 말하면서 대화의 시작을 의식적으로 기억했다.

만약 모르는 질문이 나온다면 다..당황하지 말고 아래와 같이 대처하기로 했다.

  1. 흥미롭네요.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못 했는데,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잘은 모르지만 아는 데까지 설명 드리자면...
  3. 혹시 말씀하신 내용이 OO와 관련된 내용인가요?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준비하기가 은근 어려웠다. 자기소개에 지원동기를 포함시킬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지원동기는 한 문장 정도만 포함시키고 지원 동기를 물어보면 자세히 답하기로 했다.

나는 외우는 것을 못한다. 스크립트를 통으로 암기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말하기 어렵고, 대사를 잊으면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키워드와 흐름만 기억했다. 예를 들어 세 가지 키워드(23기, 4학년, 개발 3년)만 기억하면 말할 때는 "저는 23기 넥스터즈에 안드로이드 파트로 지원하게 된 OOO입니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 8월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로 개발을 시작한 지는 거의 3년 정도 되었고 그 동안에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경험했습니다."처럼 이야기 할 수 있다.

면접은 3:2로 약 50분간 진행되었고 여기서 3은 지원자이다. 면접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성 질문과 기술 질문이 고루 나왔던 것 같다. 기술 질문의 난이도는 비슷한 시기에 면접 봤던 스타트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답하기는 조금 더 까다로웠다.

내가 받았던 기술 질문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인성 질문 뿐만 아니라 기술 질문도 지원자의 경험에서 고민해봤어야 할 문제에 대해 물어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1. 접근 제한자에는 무엇이 있나요? → 각각 어떤 의미인가요?
  2. ANR은 무엇인가요? →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팀원 중 코루틴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얘기할 건가요? → 코루틴의 어떤 특징 때문에 스레드보다 가벼운가요?
  4. AAC의 ViewModel이랑 MVVM의 ViewModel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5. LiveData 관련 질문 → Flow로 리팩토링했다고 답변 → LiveData가 아닌 Flow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이 받았던 질문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었다. 액티비티 생명주기와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흥미롭게 읽었던 아티클에서 설명하는 내용과 정확히 똑같은 질문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내가 받았던 질문 중에서 3, 4번은 이해하고 있는 선에서 답변했고, 나머지는 정확하게 답변했던 것 같다. 아님 말고~

 

결과

만약 이번에 떨어졌어도 다음 기수에 또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토록 원하던 동아리에 합격했으니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해야지~~

원래 딱딱하게 글 쓸 생각은 없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뭔가 조금 딱딱한 글이 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말랑말랑한 글을 쓸 수 있을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 Android 회고  (5) 2023.08.11
사... 살려줘...  (8) 2023.07.21
대학교 축제 가오나시 코스프레 후기  (2) 2023.05.12
2022년 회고록  (0) 2022.12.31
DefFest 2022 후기  (4) 202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