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2022년 회고록

by algosketch 2022. 12. 31.

회고록을 쓰는 이유

내가 회고록을 쓰는 이유는 계획을 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켜지지 않는다. 계획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나, 상황, 변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피드백하다 보면 점점 더 나은 계획을 세우고 나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회고록을 쓰는 이유도 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꼭 작성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22년에 무엇을 계획했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지키지 못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노트 어딘가에 적혀있겠지. 그래도 블로그, 깃허브, 갤러리 등을 보면 내가 지나온 1년이 보인다. 조금 더 잘 기록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2022년 깃허브, 개발 아르바이트

2021년 하반기부터는 1일 1커밋을 지키려 했다. 의미 없는 커밋이라도 꾸준히 남기는 게 아무 커밋도 안 남길 때보다 좋은 커밋을 남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의미 없는 커밋은 없다. 지금은 총 커밋수가 3000개 넘기에 커밋 개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잔디가 채워져 있으면 기부니가 좋다.

7월부터는 지인을 통해서 작은 회사에서 개발 알바를 했다. 회사에서는 학생의 편의를 봐줘서 학기 중에도 알바를 지속할 수 있었고 지금도 다니고 있다. 학교와 회사를 병행하다 보니 개인 커밋을 남긴 여유가 적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블로그, 강의, 그 외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억울한 게 있다. 안드로이드 컴포트 캠프를 통해 공부한 내용이 있는데, fork로 진행했기 때문에 잔디에 반영되지 않았다. 잔디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귀찮아서 안 했다.)

올해에 출시한 앱은 총 세 개이다. 안드로이드로 만든 앱이 두 개, 플러터로 만든 앱이 하나 있다. 각각 개인, 앱센터, 캡스톤 디자인 팀에서 만들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입런", "유니레터", "카페허브"를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다.

 

앱센터 회장

2022년 앱센터라는 IT 동아리의 회장을 1년간 맡게 되었다. 아직 임기가 끝난 게 아니고 회고록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센터장 회고록은 별도로 작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내용은 퇴고하면서 작성한 것인데, 지금이 11시 57분이다. 새해가 되기 전에 글을 올리고 싶다!!

 

대학교 수강신청

내 진로는 학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보니 수강신청할 때 나만의 철학이 있다. 꿀강이 아닌 내가 얻을 것이 있는 과목인지 판단하여 듣는다. 나는 사회적인 능력이 좋지 못 하다. 따라서 팀플, 발표 같은 활동에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1학기에는 팀플과 발표하는 과목을 마구 신청했다. 

2학기에는 인간과우주라는 과목을 신청했다. 에브리타임의 강의평가를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이지만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들었던 과목 중 가장 좋았던 과목이다. 학점을 받으면 평가가 달라진다는 얘기도 있었다. 학점 결과를 보면 D와 F를 받은 사람이 많지만 상위 6~70%까지는 학점을 최대한 잘 주셨다. 그 범위를 벗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D 아니면 F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시험을 포기한 점수라는 게 보였다.

고등학교 때 물리와 화학을 선택했고, 지구과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듣고 천체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수업 도중 처음 들어보는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 과학 논쟁에서 비주류가 된 이론과 과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다.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과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 기억되지 못 할 것이다. 수업 시간에 듣보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렇게라도 언급해야 우리도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더 기억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로 수업이 끝났다.

 

노래 부르는 취미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보컬학원을 다녔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음역대에 대한 문제로 완곡할 수 있는 노래가 없다. 노래방에 가면 항상 눈치를 보며 2~4키 정도 낮춰 불렀다. (TJ 노래방은 남들이 모르게 음을 낮출 수 있다.) 보컬학원을 다니고 노래 실력이 늘었다는 체감이 들지는 않는다. 사실 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연습하지 않은 까닭도 있다. 그래도 학원을 다니면서 얻은 것은 저음에서 내는 소리와 고음에서 내는 소리는 다른 소리이지만 서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나는 연결시킬 수는 있지만 노래에 적용하지는 못 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 이전보다는 목이 덜 아픈 것을 보아 조금은 발성이 바뀐 것 같다.

 

책을 읽을 때에는 항상 머리말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꼭 그럴 필요 없이 지금 필요한 부분만 읽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 편이 읽는 속도도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스터즈 23기 지원 서류&면접 합격 후기와 팁?  (11) 2023.06.15
대학교 축제 가오나시 코스프레 후기  (2) 2023.05.12
DefFest 2022 후기  (4) 2022.11.19
안드로이드 컨퍼런스 후기  (0) 2022.05.15
2021년 회고  (1)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