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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 Android 회고

by algosketch 2023. 8. 11.

 

 

어쩌다 부스트캠프를 하게 되었을까?

몰래 합격한 네부캠

지원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아서 합격 후기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그때 취업과 공부(네부캠) 중 고민하던 때라서 한 군데에 올인하기보다는 되는대로 가자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네부캠을 위한 준비를 안 했을 뿐이지 솔직히 자소서 잘 쓴 거 같다. 코딩 테스트는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고 있었다.

사실 붙을 줄 몰랐다. 코딩테스트를 정량적으로만 평가한다면 아마 떨어졌을 것 같은데 정성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 정성이 많이 들어갈 듯하다. 1차 코딩테스트는 다 풀었고 2차 코딩테스트는 한 문제 정도 풀었다. 풀긴 했지만 히든 TC 돌리면 정답은 0문제일 것이다.

사람은 약간 힘들어야 성장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럴 수도...? 부스트 캠프 챌린지 후기를 찾아보니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재밌어 보여서 지원했다. 프로젝트는 사실 이미 많이 해 봐서 챌린지가 더 재밌어 보였다. 프로젝트에서 기대하는 점이라면 안드 개발자만 4명이라는 거?

다른 대외활동에서 6개월을 휴학했다. 취업이 이미 6개월 늦어진 셈이다. 그래서 솔직히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 근데 이거 관계자 분이 보실 텐데 솔직하게 적어도 되나? 근데 지금 취업 시장은 쉽지 않았다. 제너럴리스트가 플러스 요인이라고 들었지만, 그 시간에 안드로이드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이건 내 경험담이다. 면접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어렵다. 부스트캠프 결과와 비슷한 시기에 과제 전형 결과가 나왔는데 이 과제는 떨어져서 고민의 여지 없이 입과하게 됐다. (원티드 or 회사 홈페이지로 약 40군데 지원해서 최종합격 1, 서류 합격 2, 나머지는 서류에서 탈락했다. 공고 올려놓고 지원자 이력서 열람조차 안 하는 회사도 많았다.)

 

챌린지 난이도는?

일정을 보면 코어 타임은 10시~19시 정도로 되어 있다. 그래서 19시에 퇴근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음... 단순히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만 해도 19시 퇴근은 힘들어 보인다. 내 성장도 고려하고 정리까지 하려면 잠을 줄여야 하는 정도였다.

미션이 힘든 건 맞지만 생소한 미션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년동안 밥 먹고 코딩만 했다. (과장이다) 전공만 87학점 들었더라...(졸업 요건은 72학점) "에러? 오히려 좋아"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가 성장하기 좋을 때인데 이미 해봤던 경험이 있는 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미션 자체는 대체로 재밌었다. 가장 경계했던 건 내가 무엇을 배워야할 지 고민하지 않고 "요구사항만 만족시키려는 것"이었다. 이건 개발 경험의 유무와 관계 없이 비교 대상이 다른 사람이 되면 챌린지는 힘들 것이다.

피어 세션 시간은 조금 아쉬웠다. 코드를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모든 사람의 코드를 읽기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라 한 사람의 코드만 읽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건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 원래는 코드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사고 과정부터 코드 스타일까지 확인하고 싶었다.

 

열심히 했을까?

슬랙 채널이나 마지막 커밋 시간을 보면 캠퍼들은 평균적으로 새벽 3시쯤 자는 것 같다. 나도 취침 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나는 동아리와 같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3~4주차 때 자정이 지나고는 동아리 프로젝트의 코드를 작성했던 것 같다. 토요일에는 동아리 활동을 했고 일요일에는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아 그리고 사실 버티지 못 하고 낮잠 1시간씩 잤다 나는 원래 9시간씩 자야하는 사람이라구

네부캠만 놓고 보면 좀 더 시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음 날 피어세션(감시자?)이 없다면 느슨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멤버십까지 3주간의 공백

우선 넥스터즈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 한다. 사실 챌린지 기간에 이미 출시하긴 했지만 몇 가지 해 보고 싶은 게 남았다. 유닛 테스트 작성, 어마무시한 UI 만들기, build.gradle.kts 로 변경하기 정도이다. 유닛 테스트는 하나 작성해봤지만 상상 코딩과 현실은 차이가 있었다. 생각보다 테스트를 작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많았다. 어마무시한 UI는 우리 팀 기획이 작다보니 어마무시한 인터렉션 하나를 넣기로 했다. 그거 내가 개발한다!

네부캠 내에서 이펙티브 코틀린 스터디를 개설했다. 원래 가볍게 5개 챕터를 읽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분량 많은 챕터가 선정 됐다? 5개 읽고 나면 남은 분량은 거의 없어서 아마 결국 3주 내에 다 읽지 않을까 싶다. 원래는 코루틴 공식문서 읽기, 단위 테스트 등의 스터디도 생각했으나, 셋 중에 스터디하기 가장 적절한 게 이펙티브 코틀린이었다.

코루틴 학습 겸 공식문서를 번역하고 있다. 공식 문서에 번역하여 자신의 사이트에 올려도 되다고 했으나 아직 블로그에 올릴 생각은 없다. 이미 번역하신 분이 계시기도 해서 내 글이 의미 있으려면 역주 다는 데 꽤 많은 시간이 들 것이다.

사실 해야할 일이 이거보다 많은데 두 마리의 토끼를 노리면 둘 다 놓친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 정도만 하려고 한다. 위에 적은 건 세 개잖아요. 심지어 멤버십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음

 

23.08.18 멤버십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