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터즈 24기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불티"를 약 3주 전에 출시했다. 불티는 다음 두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이다.
- 공연을 주최 및 관리하고 싶은 사람
- 불티를 통해 주최한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
아래는 각각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링크이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xters.boolti
https://apps.apple.com/kr/app/%EB%B6%88%ED%8B%B0/id6476589322
그리고 아래는 공연을 업로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웹 페이지이다.
https://boolti.in/
아래는 안드로이드 리포지토리 링크이고, 내가 작성한 코드를 볼 수 있다.
https://github.com/Nexters/Boolti
넥스터즈 24기 팀빌딩
넥스터즈는 두 기수를 이수해야 수료가 가능하다. 한 기수 건너 뛰어도 수료가 가능하지만, 나는 바로 다음 기수인 24기에 지원했다.
지난 기수에는 팀빌딩시 안드로이드를 TO가 한 명인 팀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 (보통 외롭지 않게 두 명씩 뽑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뽑힐 가능성이 높은 팀에 지원하...지 않고 이번에도 안드로이드 TO가 하나인 팀에 1지망으로 지원했다. 왜 내가 가려는 팀의 TO는 항상 하나 뿐인가...
이번에는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명함 카드를 5장 받았다. 이 명함을 팀빌딩시 PM에게 전달하면 된다. 나는 수전증(본태성 떨림) 때문에 글씨를 잘 못 써서 짧게 작성했다. 명함에는 어떻게 재밌는 문구를 적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때 쓴 캣치 프라이즈 문구가 팀 소개 노션에 박제되었다.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라는 책 제목에서 착안하여 "오늘도 개발자가 된다고 말했다."라고 작성했다.
물론 명함으로 어필한 건 아니고 진짜 내용은 메모장에 작성하여 구두로 이야기했다. 꼭 뽑혀야겠다는 생각에 무려 세 번이나 찾아가는 집착(?)을 보여줬다.
서비스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우리 팀의 PM은 다람쥐를 닮았는데, 어쩌다 보니 팀 이름도 "불다람쥐파"가 되었다. 서비스명은 브랜딩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간을 갖고 후보를 받았다. 수십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다들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서비스명을 정해야 하는 날 회의에서 누군가 문득 "불다람쥐의 티켓 상점, 불티 어때?"라고 이야기 했고, 팀원 90%의 동의로 채택되었다.
사실 우리 서비스는 "두둥"이라는 경쟁 서비스가 이미 존재한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으로 "두둥탁"은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바로 묵살... 팀원 중 두둥 개발자와 아는 사람이 있어서인지 두둥 팀에서도 우리 프로젝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무려 우리 리포지토리에 스타까지 눌러주셨다. 스타 눌러주셔서 감사하지만 왠지 조금 무섭다. 남의 밭에서 신발끈 묶다가 걸린 기분이랄까?
서비스의 볼륨과 개발 기간
운 좋게도 이미 고객이 있는 상태로 출발했다. 해당 고객의 공연은 3월 9일이고, 공연 업로드는 2월 중순이었다. 팀빌딩이 1월 초에 진행되었으니 6주 이내에 기획 + 디자인 + 개발하여 심사까지 통과해야 하는 초특급 마감 이벤트를 지닌 채 출발했다. 이때까지 1차 MVP를 출시하기로 계획했고, 앱 기준으로 만들어야 할 기능은 다음과 같았다.
- 카카오로 로그인
- 공연 목록과 예매를 위한 플로우
- 입장용 QR 코드 생성
- 입장 확인용 QR 스캐너 구현
- 예매 내역과 환불하기 위한 플로우
- 스토어 심사를 위한 신고하기 및 회원 탈퇴 플로우
이 내용도 사실 생략이 많이 되었다. 넥스터즈 최종 발표 때 우리 팀 피그마의 실루엣(?)이 공개되었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듣릴 정도였다. 피그마에만 600개가 넘는 코멘트가 달렸고, 디스코드로도 많은 논의를 나누었다. 심지어 디자이너와 백엔드는 앱 뿐만 아니라 웹도 같이 쳐야 했다.
기획 디자인 기간을 제외하면 한 달 이내에 구현해야 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기간이긴 한데 기다리는 고객이 있고, 구르다 보면 또 기능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 우리 팀은 10명으로 각 파트(And, BE, Design, FE, iOS)별로 두 명씩 있었다. 그중 7명이 직장인이었는데, 이정도 볼륨을 6주 안에 출시하기 위해 밥 먹는 시간도 아낀 사람도 있었다고...
2024-03-09 [속보] 디자이너 두 명, 연차 3일씩 사용해...
넥스터즈에서 1등하다
더 좋은 사진이 있지만 10명 모자이크하기 귀찮아서 얼굴이 거의 안 보이는 사진으로 가져왔다.
10명이 모여서 10명이 다 열심히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모두가 열심히 했다. 그리고 디자인 뿐만 아니라 PM 역할과 서비스에 필요한 행정 처리까지 맡아서 해준 불다람쥐도 정말 많이 고생해 줬다.
앞으로의 계획
2월에 첫 고객의 티켓팅이 이루어졌고, 이번 주가 공연이다. 해당 공연에 초청 받아서 공연을 즐길 겸 기술 지원으로 가게 되었다.
넥터인들... 사실 다들 바쁜 사람들이지만 3차 MVP도 이탈자 없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미 많은 기능을 구현했으나 결제 및 정산 자동화를 포함해 아직 도전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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