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의 100번째 팔로우로 팔로워 세 자리수를 달성했다. 와아아~~~ 101번째는 우리 팀 백엔드 분!!
메일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보통 결과 메일은 20%만 읽어도 뒷 부분 내용이 그려진다 ㅎㅎ 이번 채용 과정은 최종(3차) 면접에서 떨어져서 더 아쉬운 것 같다. 특히나 관심 있는 기업의 안드로이드 신입 채용 공고는 6개월에 1~2개 정도만 올라오기 때문에 공고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몇 가지 필터를 걸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 안드로이드 신입 공채는 1개였다. 인턴 포함하면 3개) 보통 결과를 받고 나면 그날 하루는 자면서 잊는 편인데, 요즘엔 할 일이 많아서 코딩하면서(?) 잊었다. 그저 수시 채용이기 때문에 기준이 높았겠거니 생각한다. 그나저나 최종 면접은 핏(인성)면접인데, 나 혹시 인성에 문제가...?
성인 이후로 면접에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사실 면접 경험이 없다.) 나는 어쩌면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는데, 영어 시험을 본다고 치면, 시험 전에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공부를 한다. 면접도 마찬가지였다. 면접을 보기 전 회사에 대한 조사나 자기소개, 지원동기 정도는 준비하지만, 면접 직전에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 기술(면접)의 경우 평소에 개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성(면접)의 경우 평소에 많이 고민하고, 자기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전 면접 경험에서는 대체로 무난한 질문만 받았다. 이번 면접도 1차 면접에서는 비슷했으나, 2차 면접부터는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들을 받았다. 기술 면접에서는 10~15개의 꼬리 질문을 받았고, 핏 면접에서는 평소에 생각하지 못 했던, 혹은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고민해보지 않아서 답할 수 없었던 질문들이 많았다. 비록 이번 채용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 했지만, 면접 경험을 통해 평소에 무엇에 대해 고민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좋지 않은 결과를 받으면 "그냥 아무데나 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커리어"라고 생각한다. 커리어라고 표현하면 의도가 조금 왜곡될 것 같은데,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시간을 단지 취업만을 위한, 그래서 취업 이후 남는 것이 없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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