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긴 하다. 이 글 내용과 중복된 내용은 있을 수도 있고, 약간의 내용을 추가했다. 나도 SW마에스트로 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블로그를 참고했기에(찾을 수 있는 11기 면접 글은 모두 살펴본 것 같다.), 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준비 방법에 대한 조언도 남겨보려 한다. 미리 말하지만 조언을 맹신하지는 마라.
13기부터는 25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한다. 확정인 것은 아니고, 말해도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기사로도 떴으니 되겠지...
전형은 다음과 같다. 서류 -> 1차 코딩테스트 -> 2차 코딩테스트 -> 최종면접 -> 합격
서류
서류에 장난 치지만 않으면 합격한다. 서류에는 기술스택과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서류 합격에는 내용이 중요하지 않지만 장난치면 떨어진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수 있는 분량은 문항당 3000자로, 글자 수에는 띄어쓰기가 포함되지 않는다. 문항은 총 4문항으로 90% 이상을 채우기는 매우 어렵다. 자기소개서는 서류 합격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최종 면접시에 참고용으로 사용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면접 질문지라고 생각하고 작성해야 한다. 잘 답변할 수 없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적으면 면접 때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면접 때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12분으로 이 시간동안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동시에 질문을 하신다. 즉, 3000자를 꽉 채워봐야 어차피 다 못 읽는다. 핵심만 정리해서 적어놓다. 없는 분량에 더하는 글쓰기는 독이 된다.
1,2 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6문제, 웹 1문제, SQL 1문제가 출제되었다. 특이한 점은 1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기에,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 2차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3문제, 웹 1문제, SQL 1문제가 출제되었다. SQL 문제는 정말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웹의 경우 웹 개발이 기술스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을 정도였다. 알고리즘 문제는 solved.ac 기준 실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 커트라인이 경쟁률에 비해 낮았다. 코딩테스트를 진심으로 준비했다면 떨어지기 쉽지 않다.
2차 코딩테스트는 1차 코딩테스트 문제의 연장선으로 1차 코딩테스트보다 알고리즘이 어렵다기보다 구현력 더 요구한다는 느낌이었다.
최종 면접
최종 합격이 코딩테스트 점수 + 면접 점수로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추측이 사실이건 거짓이건 코딩테스트를 잘 봐서 손해볼 건 없지 않은가? 면접관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제출한 서류, 2차 코딩테스트 점수 및 코드인 것 같다.
면접은 4분과로 나눠지는데, 분과마다 면접 질문이 많이 다르다. 분과를 나누는 기준은 잘 모르겠다. 같이 면접 본 사람들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열정을 보는 곳도 있고, 기술적인 지식을 묻는 곳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들어간 분과는 프로젝트 위주로 긴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다.
12기 때는 최종 면접 경쟁률이 2:1 이었고, 노쇼까지 고려하면 합격률은 50%이상 확보한 상태이다. 면접은 물론 준비해 가야겠지만, 질문 예시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나 또한 이전 글에 질문을 적어 놨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경험과 태도가 아닐까 싶다. 사실 소마 최종 합격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고, 굳이 소마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소마는 연수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물론 기술적인 멘토링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나는 기획, 성장 방향성 등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개발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그것을 잘 어필하면 합격하지 않을까 싶다. 내 자소서에는 기획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면접관님도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얻으려고 하셨다. 내가 들어갔던 분과에 한정된 질문일 수 있지만, 이전 프로젝트 경험과 기획의 중요성을 녹여서 어필했던 것 때문에 내가 합격한 것이 아닌가 싶다. 1년 전으로 돌아가서 sw마에스트로를 준비한다면 나는 어떻게 준비할까? 지금 기획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마는 기획이 정말 중요하다. 1년 전으로 돌아가 소마에 합격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면, 우선 프로젝트를 위한 팀을 꾸려서 리드를 하겠다. 기획 내용은 구체적으로 문서화 하고 서비스를 출시한다. 출시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한다.
출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연수생 중에서도 많지 않다. 거기에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한 경험까지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출시하더라도 사용자가 있어야 유지보수 하지 않을까? 사용자가 생기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요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아도 유지보수 경험까지 있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어필이 될 것이다.
코딩테스트와 개발은 분명 다르지만, 연수생 대부분이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경영학과 출신의 지원자가 면접에서는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마지막으로 글 쓰는 능력도 중요하다.
연수 중간 후기
예비 연수 + 본 연수 초반이 중간,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학교 성적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 본 연수가 시작된 지는 3주가 조금 안 됐다. 지금은 기획 심의 준비의 마지막 단계이다. 되도록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 등은 시간이 남을 때 미리 처리해야 한다.
예비 연수 기간이 생각보다 중요했다. 예비 연수 기간은 자유멘토링 + 팀빌딩 기간인데, 이 기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다른 연수생들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보고, 없다면 기획 멘토링을 많이 받으면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정하고 팀원을 구해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을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차피 팀원을 구하기 전에 생각했던 프로젝트 주제는 팀원을 구하고, 피드백 받고, 기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 연수가 시작되고 나서 팀빌딩이 되면 기획을 구체화하고 기획서 작성할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근데 내가 뭐라고 이런 글을 쓰고 있나...
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개발자는 코딩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코드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드로이드 컨퍼런스 후기 (0) | 2022.05.15 |
---|---|
2021년 회고 (1) | 2022.01.01 |
면접을 봤고, 면접을 봤다. (SW마에스트로 12기 면접/21.04.02. 수정) (1) | 2021.03.30 |
SW마에스트로 2차 코딩테스트 (0) | 2021.03.13 |
책 도착!!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테스트 주도 개발> (0)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