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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개발 & 컴퓨터

AWS EC2 예약 인스턴스를 만들었는데...

by algosketch 2022. 10. 18.

1. EC2 인스턴스를 예약 인스턴스로 만든 이유

AWS EC2 인스턴스는 논리적 PC 한 대를 빌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그 중에서도 CPU 와 메모리를 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약간의 저장공간... 논리적 PC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 컴퓨터 한 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 AWS에 메모리 8기가인 컴퓨터가 있다면 메모리 4기가인 논리 컴퓨터 두 대를 빌려줄 수 있다.

요금제에는 4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은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온디맨드 요금제이다. 많이 사용했을 때 다른 요금제보다 더 많은 요금이 부과될 것이다. 그 중 내가 선택한 것은 예약 인스턴스이다. 1년 혹은 3년 단위로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내가 선택한 옵션은 t3.medium 으로 메모리 4기가짜리 인스턴스이고 지역은 서울이다. 예약 인스턴스를 선택한 이유는 요금 예측이 쉽기 때문이었다. 사실 좀 무서워서... 막 해킹당해서 3억 청구되었다는 얘기가 떠돌아다니고 그러니까... 그래서 버짓 만들어서 구간별로 경고 알림도 만들어 두었다.

불편하면서도 무서웠던 점은 예약 인스턴스는 결제 후 인스턴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결제 후 온디멘드 인스턴스를 만들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예약 인스턴스를 결제할 때 선택했던 옵션과 같은 인스턴스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다른 인스턴스를 만들면 요금이 부과되겠찌??)

새 인스턴스를 만들 때 유형, 지역, 플랫폼을 동일하게 맞춰서 만들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내가 구입한 옵션은 1년에 295 달러이다. 한국 서버가 미국 서버보다 비쌌다. 그리고 저거 부과세 별도이고 환율이 미쳐 날뛰어서 45만원 정도 긁었던 것 같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근데 내가 메이플을 하거나 흡연자였다면 매년 저정도 돈은 나가는 거잖아?"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위로가 되었다.

 

2. 두둥!! 요금이 부과되었따!!

사실 지금 눈치챈 건 아니고 만들고 일주일 후에 확인하긴 했다. 한 달에 만원 정도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되는데, SSD에 대한 사용요금이다. 내가 인스턴스 만들 때 64GB를 사용하겠다고 선택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추가 요금이 부과된 것이다.

물론 AWS에서 관리해주는 부분(고장나면 햄스터도 펭귄도 모르게 교체해준다거나, 펭귄은 조류다)이 있겠지만 1년치 대여할 비용이면 그 돈으로 동급 이상의 컴퓨터도 사겠다 싶은 가격이라 연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한 번 쯤은 집에서 서버 열어놓고 IP도 믓지게 할당해보고 포트도 이케이케 열어보고 해킹도 당해보고 그러는 경험도 있으면 있어보이지 않을까?